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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아끼는 법

제로웨이스트를 위한 책 리뷰. 쓰레기 배출 방법 "그건 쓰레기가 아니라고요."

안녕하세요 칩스입니다. 

 

벌써 봄날의 날씨가 성큼 다가왔네요. 저는 봄을 좋아합니다. 봄은 새싹과 꽃이 피고 따뜻해지는 날씨 덕에 마음도 덩달아 설레잖아요. 그러나 점점 짧아지는 봄을 보며 안타깝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초등학교에서 우리나라를 '4계절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나라'라고 가르쳤었거든요. 그런데 어쩌다 이렇게 봄이 짧아지게 된 걸까요?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저는 아마 지구가 아파서 그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작년 여름엔 동남아의 우기처럼 한국에도 비가 정말 많이 쏟아졌었죠. 얼마 전에는 미국 남단의 텍사스 주에는 폭설이 내리기도 했고요. 며칠 전에는 몽골 발 중국의 황사가 기승을 부리기도 했고요. 

 

이러한 이상 기후의 원인은 저도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잘 알지는 못하지만, 어렴풋이 우리 지구가 탈이 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럴 땐, 내가 지구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해보게 돼요. 

 

최근 서점에 가니 환경과 관련된 책들이 많이 나왔더라고요. 그래서 훑어보다가 마음에 드는 책 몇권을 구입했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작은 일들을 일러준 책, "그건 쓰레기가 아니라고요" 에 대한 리뷰를 하려고 합니다. 

 

 


한국형 분리배출 안내서 

 

 

이 책의 표지를 보면 '플라스틱부터 음식물까지 한국형 분리배출 안내서' 라는 문구가 적혀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문장이 이 책을 잘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이 책은 말 그대로, 살면서 나오는 수많은 쓰레기를 어떻게 잘 배출할 수 있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쓰레기를 버리면서 이건 어디에 버려야 하지? 하는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빵 포장을 묶는 철사는 철일까 플라스틱일까, 안경은 플라스틱일까 유리일까. 식탁 유리는 유리로 버려야 하나? 하는 고민들 말이죠. 

 

이 책은 쓰레기를 잘 버릴 수 있도록 안내를 해주고 있답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분리 배출을 잘하지 못하고 있던 지난날의 저의 모습을 반성하게 되고요. 앞으로 쓰레기를 버릴 때 고민을 덜 수 있게 합니다. 

 


 

part.1 쓰레기를 알자 

 

 

이 책은 크게 part.1 쓰레기를 알자 와 part.2 당신의 분리배출은 틀렸다 로 나뉩니다. 

 

part.1 에서는 쓰레기에 관해 우리가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쓰레기에 관한 지식을 알려줍니다. 

 

우리가 왜 이토록 쓰레기를 잘 버려야 하는지를 먼저 알려줍니다. 세상에 얼마나 많은 쓰레기가 나오고 그로 인한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있고, 더 나아가 우리가 버린 쓰레기는 어떤 식으로 처리가 되는지, 그리고 쓰레기가 처리되는 과정들도 함께 알려주고 있습니다. 

 

part.1 을 읽다보면 저도 모르는 새, 경각심을 가지게 되더라고요. 내가 쓰레기를 잘 못 버렸을 때 생산되는 수많은 문제들을 보고 무섭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또 새로운 소식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올해 3월 부터는 포장재에 재질과 구조 등급 표시가 기준이 되어 등급을 평가하고 그걸 표기하게끔 법률이 새로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앞으로는 그 등급을 보고 구매하는 쇼핑에 대한 새로운 기준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part.2 당신의 분리배출은 틀렸다

 

 

part.2 는 실질적으로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입니다. 제가 이 책을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part.2 의 내용 때문이기도 한데요.

 

수많은 가정들이 고민하고 있었던 내용들을 담고 있기 때문에 쓰레기로 인해 고민하던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거라 예상해 봅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내용은 아무래도 플라스틱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플라스틱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고, 그 종류 별로 처리하는 과정이 달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내용을 보고 쓰레기 문제가 정말 심각하다고 느껴졌어요.

 

그동안 저 개인적으로 분리수거를 잘하고 있다고 자부해왔는데, 제가 잘 못하고 있던 배출 방식이 있기도 했고 이런 내용을 진작 알았으면 내가 지구에 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 

 

 

특히나 부피가 작은 플라스틱들, 칫솔이나 레고 같은 장난감들을 그동안 플라스틱으로 배출했었는데 이런 품목도 다 종량제 봉투에 일반쓰레기로 분류한다고 하고요. 아이들이 크레파스로 장난친 종이도 종이로 배출할 수 없고, 일반 쓰레기로 분류되고 담배에 있는 필터는 사실은 플라스틱이었으며 진로 소주의 푸른색 소주병은 기존 녹색 소주병을 재사용해 순환시키던 기존의 방식을 훼손하는 일이었다는 사실에 크게 놀랐습니다. 

 


이 책은 집에 있으면 두고두고 꺼내어 읽어볼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쓰레기는 일반일까 플라스틱일까 고민이 될 땐 이 책을 꺼내 보면 답이 나와있거든요. 제가 이 책을 구매한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고요. 

 

물론 아무리 우리가 쓰레기를 잘 분리 배출 한다고 해도, 우리가 계속해서 일회용품과 필요 없는 쓰레기를 계속해서 배출해낸다면 열심히 분리수거를 하는 수고가 다 헛된 일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라는 전 세계 대형 위기는 지구의 환경 변화로 인한 현상이라고 말을 하죠. 우리는 이 바이러스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다시금 일회용품을 쓰면서 위생을 철저히 하는 아이러니한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이렇듯, 앞으로 우리가 지구를 아끼지 않는 삶을 산다면 우리는 지금 이 바이러스 보다 더 무서운 상황에 놓이게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살지 않기 위해선 우리는 일회용품을 최대한 줄이고, 조금 더 지구 친환경적인 삶을 살고, 어쩔 수 없이 나온 쓰레기들은 잘 분리 배출하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을 조금 더 아름답게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