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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는 것

고로케 말고 완두콩,감자 크로켓. 영양과 비주얼 모두 책임져줄 음식.

안녕하세요 칩스입니다. 

 

그런 날이 있죠, 집에 재료 하나가 유난히 많은 날. 며칠 전 저에게도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집에 감자가 다른 식재료에 비해 유난히 많은 날이요. 그럴 땐, 그 재료가 메인 되는 음식을 만들어 먹곤 합니다. 

 

감자로 뇨끼를 만들어 먹거나 수프, 전, 고로케, 수많은 감자 요리가 있지만 저는 이번에 고로케가 아닌 크로켓을 만들어 봤어요. 완두콩도 집에 많이 남아서 완두콩을 넣어서 완두콩 감자 크로켓을 만들어 먹었답니다. 

 

 

맛도 맛이지만, 콩이 들어가 있어서 영양가가 높고 완두콩을 먹지 않는 아이들도 너무 좋아하는 간식이에요. 일본처럼 밥과 국 함께 먹어도 좋고요. 

 

아무래도 이래저래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지만, 비주얼이 예쁘고 맛도 좋아서 여러분들도 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 이 레시피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같이 만들어 볼까요? 


준비물

 

완두콩 한 줌 (건조된 건 미리 반나절 정도 불려서 준비해주세요.)

감자 큰사이즈 2개

빵가루 

밀가루

계란 2-3개 

버터 한큰술 


1. 완두콩 불리기 

 

 

건조된 완두콩을 사용하실 거면, 미리 반나절 이상 불려주셔야 해요. 저도 아침에 불려놓고 저녁에 사용해 주었어요. 

 

 

2. 감자 찌기

 

 

요리의 첫번째 순서는 감자를 쪄주시는 건데요. 삶으셔도 되고, 전자레인지에 돌리셔도 되고 크게 상관없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감자를 찌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3. 감자 으깨기

 

 

잘 쪄서 뜨거운 감자가 준비되면 버터 한큰술과 소금 간 살짝 해주세요. (가염버터면 소금 간 안 하셔도 돼요. 저는 무염버터라 소금 간 살짝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잘 으깨주시면 돼요. 스매셔가 없으면 저처럼 포크 사용하셔도 좋고요. 잘 으깨주셨으면 한 김 식혀줘야 해서 그냥 두시면 됩니다. 

 

4. 완두콩 데치기

 

 

감자가 식혀지는 동안 완두콩을 데쳐서 살짝 부드럽게 만들어줄거에요. 완두콩을 끓는 물에 넣고 1-2분 정도만 데쳐주시면 됩니다. 

 

5. 크로켓 빚기

 

 

식은 감자와 데친 완두콩을 넣고 잘 버무려 주시고요. 원하는 모양으로 예쁘게 빚어주시면 됩니다. 이때가 제일 재밌어요. ㅎㅎ

 

6. 계란물, 빵가루, 밀가루 준비

 

 

본격적으로 튀기기 위해 옷을 입혀주는 작업을 할건데요. 계란물, 밀가루, 빵가루, 그리고 예쁘게 빚은 감자 속이 필요해요. 

 

순서는 밀,계,빵 이것만 기억하시면 되는데요. 밀가루를 먼저 묻히고, 계란물, 그다음 빵가루를 묻히시면 됩니다. 

 

 

 

 

7. 기름 온도 준비

 

 

기름을 달궈줄건데요. 낮은 온도의 기름에 튀기시는 게 바삭하게 튀겨져요. 그래서 저는 일단 센 불에 기름을 올려 온도를 확 높여주신 다음에, 상온의 기름을 조금 부어서 온도를 살짝 낮춰주는 방법을 사용해요. 그러면 적당한 온도가 되는 것 같더라고요.

 

이게 어려우시면 빵가루를 떨어뜨렸을 때 너무 바로 올라오지 않고 슬로우모션 건 것처럼 느리게 올라온다 싶을 때로 맞추시면 됩니다. 

 

8. 튀기기

 

 

이제 노릇노릇 튀겨주시면 되는데요. 기름을 크로켓이 잠길 정도로 준비해야 색도 예쁘게 나고 골고루 익게 되는데, 기름이 아까워서 반 정도만 넣었더니 자주 뒤집어줘야 했어요.ㅎ 그런데 저렇게 반 정도로만 해도 먹을 때는 지장이 없고, 어차피 집에서 먹을 거니까.. 비주얼을 크게 신경 안 쓰다 보니 괜찮더라고요. 

 

9. 플레이팅 

 

 

이제 그릇에 예쁘게 플레이팅 해주시고 맛있게 드시면 됩니다. 밑에 상추와 오이도 조금 깔아주었고요. 된장국과 케첩 그리고 마요네즈도 준비했어요. 그리고 제가 사랑하는 무알콜 맥주 칭따오도 같이 놓으니 그럴싸하죠.ㅎㅎ


오늘은 감자 고로케가 아닌 크로켓 만드는 법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일단 완두콩과 감자의 조합이 너무 좋고요. 완두콩의 단백질과 감자의 탄수화물, 그리고 기름에 튀겼으니 지방도 조금 있는, 그런 식단이네요. 탄단지가 고루 들어간 식사여서 너무 좋았어요. 

 

여기서 버터만 식물성 버터 쓰시고 계란물 빼고 밀가루물과 빵가루만 묻히면 비건 음식이 되고, 완두콩 대신 다른 재료를 넣어 응용하실 수 있는 레시피라 여기저기 쓰일 수 있는 음식이에요. 

 

제가 튀긴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그런데 집에서 튀기면 거부감이 덜 들어서 좋아요. 크로켓이 아닌 크로켓은 조금 더 식사에 가까워서 밥반찬으로도 좋아요. 그리고 하나만 먹어도 든든하고요. 튀긴 음식이라 그런지 맥주랑도 궁합이 잘 맞아요. 

 

여러분들도 이 음식을 맛보았으면 좋겠어요. 저는 그럼 다음에 더 맛있는 레시피로 돌아올게요. 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