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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는 것

논알코올 맥주 혹은 무알코올 맥주 리뷰

안녕하세요, 칩스 입니다.

 

한 가지 고백하건대 지난여름 저는 성형수술이란 걸 했습니다. 

자세한 건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눈 쪽이라는 것만 말씀드릴게요. 

그렇게 수술을 하고..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습니다.

"한 달은 금주하세요." 

아니... 여름에 맥주를 못 신다니.. 맥주를 못 마신다니!!

자고로 여름엔 한강을 바라보며 캔맥주 혹은 호프집 앞에 간이 테이블에서 500ml 생맥주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금주령을 받고.. 고민했습니다.

 

'술을 마실까 말까. 이거 마시면 기분이 좋아질 텐데.. 근데 마셔서 수술 잘못되면 평생을 후회해..'

 

저는 저의 이성을 믿었습니다. 수술이 망하는 것보다야 지금 한 달 금주하는 게 백배는 나을 테니까요. 

그러다 어느 글을 읽고 말았죠.


'저는 수술하고 논알코올 맥주 마시며 버텼어요'

'간혹 임산부들도 술이 너무 먹고 싶을 땐 무알코올 맥주 마셔요.'

(임산부들이 먹는다고는 하지만 충분히 참아보시고 드시고 싶다면 성분을 잘 보시기를 추천드리겠습니다. 간혹 논알코올, 혹은 무알코올이라고 하면서 알코올이 소량 들어있는 경우가 있다고 하네요.)


 

그 말을 듣자마자 근처 편의점에서 맥주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논알코올, 무알콜 맥주죠. 

그리고 근처 gs25엔 없었고 cu에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emart 24 편의점...

이마트 편의점에는 하이트 제로가 있습니다!!!!! 

정말 감격의 순간이었죠. 그때는 2+1 인가 그랬던것 같아요. 그래서 3캔을 사 왔습니다. 

첫 모금은 이상했습니다. 편의점에서 4캔 만원짜리 맛있는 수입맥주와 먹태에 생맥주, 삼겹살엔 테라를 먹던 저에겐 무알콜 맥주 맛이란 정말 이상했죠. 버릴까 말까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계속 마셨습니다. 그랬더니 맛을 알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그렇게 지난 여름을 보냈습니다. 깨끗하게 샤워를 하고 선풍기를 틀어놓고 영화와 하이트 제로... 치얼쓰... 그리고 그렇게 논알콜 맥주에 의지하며 한 달을 보내고 수술해주신 의사 선생님 면담을 했죠. 

 

"수술 잘 되신것 같네요. 부작용도 없고요"

 

난 성공했다.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원하던 수술도 잘되고 논알코올이긴 하지만 맥주도 맘껏 먹었으니까요.

맛도 처음에만 이상했지 먹다 보니 괜찮더라고요. 그렇게 여름을 보내고 나서는 논알코올이라는 존재를 까맣게 잊고 지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회식은 없었지만 혼술을 하며 알코올과 가까이 지냈습니다. 주종도 다양했습니다. 

내추럴 와인에 빠져서 내추럴와인을 많이 마셨고요, 값싼 위스키도 종종 마셨습니다. 소주는 페어링이 잘 맞는 음식을 먹을 땐 꼭 먹었습니다. 회를 먹을 땐 청주도 많이 마시고요. 그러다가... 제 모습이 너무 웃겼습니다. 술은 왜이렇게 맛있는 거죠? 술을 거의 매일 마시고 있었거든요. 이대로 가면 알코올 중독자가 될까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어떤 방법이 없을까 하다가 지난여름에 마신 논알코올 맥주가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논알코올을 좀 마셔보자, 생각했고 곧바로 하이트 제로를 떠올리긴 했지만 더 다양한 논알콜의 세계를 알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마켓컬리에 혹시나 있을까 싶어 검색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칭따오가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물론 논알코올입니다.) 병맥주도 있었지만 일단 캔맥주부터 마셔보기 위해 종류별로 구매해봤습니다. 

 

저희집 베란다 한켠에 잘 모셔뒀습니다..

 

일단 제가 구입한 맥주는 이것들입니다. (칭따오는 저 사이즈로 10캔 주문했습니다...........^^^^.....) 모두 마켓 컬리에서 주문했고요. 

 

비트버거 레몬(캔) 500ml

비트버거(캔) 500ml

에딩거(캔) 500ml

웨팅어(캔) 500ml

클라우스탈러(캔) 330ml

칭따오 논알코올(캔) 330ml 

 

이렇게 주문을 해봤고 오늘 저녁부터 조금씩 마셔볼 생각입니다. 아무리 논알코올이라곤 하지만 제가 이걸 하루에 다 먹을 순 없어서요.. 헿 먹을 땐 또 제대로 먹어야 하잖아요?ㅎㅎ 오늘 저녁은 삼겹살을 조금 구워서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저는 주관적이고 지극히 개인 취향적인 리뷰로 돌아올게요. 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