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칩스입니다.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들 다양한 추출 방법으로 커피를 내려마시고 있으실 것 같은데요. 그중에서도 모카포트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더불어 사용 시 주의해야 할 점도 마찬가지로요!
비알레띠 모카포트
일단 제가 사용하고 있는 모카포트를 소개해 드릴게요.
비알레띠 모카포트 입니다.
커피 하면 떠오르는 나라가 있죠. 바로 이탈리아인데요. 비알레띠는 이탈리아 브랜드로, 이탈리아에선 할머니들이 대용량 모카포트를 사용해서 가족들과 마실 에스프레소를 끓인다고 하죠. 그만큼 이탈리아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고 있는 가정용 에스프레소 추출기입니다.
모카포트 사용법
모카포트 사용방법은 어려워 보이지만 실은 아주 간단합니다! 사진만 보고서도 금방 따라올 수 있으니 걱정 마시고 저를 잘 따라오세요!
제가 오늘 사용할 2컵용 비알레띠 모카포트입니다. 최근에 친구로부터 선물 받았어요.
박스에 광고성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zero waste(제로 웨이스트)라고 하는 걸 보니 모카포트는 친환경적인 에스프레소 추출기인 것 같네요. 캡슐과 다르게 쓰레기가 나오지 않기 때문일까요?
구성 요소는 이렇게 3개. A층이 보일러, B층이 커피를 담는 바스켓, C층이 추출된 커피가 담기는 컨테이너입니다.
*처음 모카포트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커피 찌꺼기나 오래된 커피가루를 이용해 2~3회 추출을 먼저 하고 사용하세요. 제조 과정에서 산화 방지를 위해 기름막이나 가루들이 붙어 있을 수 있어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함입니다.*
1. 하단(보일러)에 물을 담는다.
제일 처음 할 일은 보일러에 물을 담는 일인데요. 보일러 안쪽을 보시면 안전 밸브가 하나 튀어나와 있습니다.
제가 빨간 선으로 표시를 해두었는데, 안전밸브의 가운데 튀어나와있는 부분, 바로 거기까지만 물을 채워주시면 되는데요. 이때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찬물! 차가운 물을 아주 천천히 데워서 커피를 추출시킬 때 비로소 맛있는 커피가 완성된다고 하니 너무 실온에 맞춰진 물보다는 냉수를 사용해 주세요.
2. 바스켓에 커피 담기
두 번째는 바스켓에 분쇄 커피를 담아주는 일입니다. 저는 오늘 모모스 커피의 원두를 사용했어요.
이때 한 가지 또 중요한 팁이 있다면 분쇄 커피의 굵기인데요. 정확히 말씀을 드리자면, 밀가루보다 굵고 설탕보다 가늘게 갈아주시면 좋습니다. 그러나 가정에서 그렇게까지 정확히 분쇄하긴 힘들죠. 보통 모카포트용 분쇄 커피를 구매하시는 게 편하고, 집에 원두 그라인더가 있으시다면 에스프레소 머신용과 비슷하게 갈아주시면 됩니다. 핸드드립용처럼 아주 굵게 분쇄하시면 추출이 안되니 주의해주세요!
보일러에 바스켓을 끼운 다음에 분쇄 원두를 넣어주시면 되는데요. 이탈리아에서는 이 바스켓에 원두를 담는 방식이 지방마다 다르다고 해요. 어느 지방에서는 딱 맞춰서 꾹꾹 눌러 담는 곳도 있고 저처럼 저렇게 산 모양을 만들어서 담는 곳도 있다고 하는데 그건 여러분들도 다양하게 담아보시고 본인의 취향으로 담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저렇게 산처럼 쌓는 방식을 좋아합니다.
3. 컨테이너 닫아주기
이제 컨테이너로 모카포트를 닫아주시면 되는데요. 이때 아주 꽉!!! 닫아주시는 게 좋아요. 저는 힘없이 닫았다가 모카포트 틈새로 커피가 줄줄 새는 현상... 많이 봤답니다. 생각보다 세개 닫아주셔야 중간 틈으로 커피가 새지 않아요!
4. 삼발이 위에서 끓여주기
이제 끓여줄 차례입니다. 먼저 삼발이를 놓아주시고요. (삼발이가 없어도 작은 모카포트가 가스 위에 올려진다면 그렇게 사용하셔도 됩니다. 그렇지만 손잡이가 탈 수 있으니 이왕이면 삼발이 놓는 걸 추천드려요!)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이 바로 아주아주 약불에 끓여주셔야 한다는 점!이에요. 센 불을 사용하셨다가 손잡이가 탈 수 있으니 아주 약불에서 끓여주셔야 하고요. 저희가 찬물을 넣은 이유가 아주 서서히 데워져서 커피가 추출되게 하기 위함이었으니, 이 때도 아주 약불에서 서서히 끓여주셔야 합니다. (저는 불이 거의 보이지도 않는 초 약불에서 끓여주었어요.)
5. 불을 끄기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처음 사용할 때 좀 헷갈렸는데요. 많은 분들이 소리가 날 때 불을 꺼라 이렇게 말씀하시던데, 저는 처음 사용할 때 도대체 무슨 소리가 난다는 건지 이해하질 못했거든요. 그래서 처음 모카포트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뚜껑을 열고 사용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뚜껑을 열면 커피가 어느 정도 추출됐는지 한눈에 보이거든요.
위 사진처럼 뚜껑을 열면 커피가 컨테이너에 차오르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렇게 커피가 추출되다가 더 이상 컨테이너 중간의 파이프로 커피가 나오지 않고 주전자 끓는 소리가 날 때가 있어요. 그때 불을 꺼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1분 정도 기다려 주세요. 모카포트가 알루미늄 재질이다 보니 열 전도성이 높아 불을 꺼도 한참을 끓고 있거든요.
위 움짤을 보시면 이해하시기 편할 거예요. 처음에 커피가 나오다가 중간부터 커피가 안 나오기 시작하죠? 그때 불을 꺼주시는 겁니다.
6. 커피 따르고 마셔주세요!
이제 커피를 따르고 마셔주시면 되는데요. 손잡이는 플라스틱이라 뜨겁지 않으나 포트는 알루미늄이기 때문에 정말 뜨거우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맛있는 모카포트 에스프레소 완성!
세척 방법 / 부식 생김새 / 주의할 점
모카포트는 사용방법도 중요하지만 세척하고 보관하는 방법이 중요한데요. 대부분이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주의해주셔야 하는 점들이 많습니다.
1. 철 수세미나 식기세척기를 사용하지 마세요.
모카포트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다 보니 부식 방지를 위해 피막을 입힌다고 하는데요, 철수세미나 식기세척기를 사용할 경우 그 피막이 벗겨질 수 있으니 사용하시면 안 되고 꼭 수세미를 사용하고 싶으신 분들은 아주 부드러운 수세미를 사용해주세요. 그렇지 않다면 아얘 사용하지 않으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2. 세제보다는 물로만 헹궈주세요.
세제를 사용하실 경우 알루미늄에 세제 불순물이 남을 수 있으니 세제를 사용하시기보다는 물로만 충분히 헹궈주세요.
3. 물기를 주의해주세요.(매우 중요)
알루미늄 모카포트는 물에 굉장히 X100 약합니다. 세척하실 때 물에 담가 놓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됩니다. 물로만 세척해 주시고 바로 물기를 슬쩍 닦아주시고 완전 건조시켜주셔야 해요.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는다면,,, 저처럼 이런 현상이 나타납니다. ㅠㅠ 바로 모카포트 부식이라는 건데요. 이탈리아 색으로 상단은 초록색 하단은 빨간색으로 정말 예뻐서 제가 좋아했던 모카포트였는데... 컨테이너에 물을 넣고 반나절 정도 내버려두었더니 이렇게... 부식이 되어버렸습니다.
아깝다고 그대로 사용하시면 알루미늄의 발암물질이 나온다고 하니 정말 사용하시면 안 되고요. 저는 너무너무 아까워서 장식만 해놓고 사용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4. 열 전도성이 높이니 화상에 주의해주세요.
알루미늄은 열전도성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번 열이 오르면 쉽게 온도가 내려가지 않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식었겠지 생각하고 모카포트를 잡다간 화상에 입을 수도 있으니 열이 한 번 식은 다음에 잡아주시는 게 좋아요. 저도 포트 분리하려고 잡았다가 데인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5. 가스켓 교체 주기.
모카포트 컨테이너 아래쪽을 보시면 가스켓이라는 고무가 있는데요.
가스켓은 색이 노랗게 변하면 그때 교체해 주시면 됩니다. 1년이다 6개월이다 이렇게 생각하시기보다 그냥 색이 하얗지 않고 노란색이면 본인 모카포트 사이즈에 맞는 가스켓을 따로 구매해서 바꿔주시면 돼요~
오늘은 이렇게 모카포트 사용 방법을 알아봤는데요. 코로나 때문에 카페도 잘 못 가는 요즘, 집에서 모카포트로 홈카페를 만들어서 커피 마시면 기분이 그렇게 좋을 수 없어요. 커피가 추출될 때쯤 집안 가득 퍼지는 커피 향도 좋고요. 홈카페 필수템인 모카포트. 여러분도 즐겁게 사용하시길 바라요. 그럼 다음에 더 재밌는 글로, 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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