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칩스입니다.
지난 연휴, 설에 잠깐 엄마 아빠 보러 지방에 내려갔다가 주말엔 서울에 올라와서 집콕을 했었습니다. 최대한 안전하고 즐겁게 집에서 시간을 보낼 궁리를 하다가 전부터 먹고 싶었던 피자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토핑이야 집에 있는 재료를 올렸고 마침 토마토소스 반통이 남아있어서 그걸 활용했고요. 한마디로 냉장고 털이를 좀 했죠. 그렇게 만들었는데도 너무 맛있었던 저의 피자! 그 레시피를 공유해 드리려고 합니다.
재료
도우 (2인용)
중력분( 혹은 강력분이나 all purpose flour) 180g
인스턴트 드라이 이스트 3-4g
설탕 12g
소금 3g
올리브 오일 10ml
물 100ml
토핑
토핑으로 올라갈 것들은 사실 취향의 문제라서 본인 올리고 싶은 거 잔뜩 올리면 돼요. 저의 경우 집에 있는 재료들을 사용했어요.
캔 토마토소스 1/2
가지 1개
시금치 한 줌
새우 10마리
살라미 (페퍼로니 대신 사용했어요)
피자 치즈
페스토 (집에 있어서 그냥 넣어봤어요. 없어도 무방)
홈메이드 도우 만들기
제일 먼저 도우를 만들어줘야 해요.
깨끗한 바닥에 준비하신 밀가루를 부어 주세요. 저는 곰표의 중력 다목적 밀가루 사용해주었고요. 이 밀가루를 소금과 설탕 이스트와 한데 섞어줘야 해요. 이때 주의하셔야 할 부분은 이스트와 소금이 직접 만나지 않게 해야 한답니다. 소금과 이스트가 바로 만나면 이스트의 효모가 많이 죽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밀가루 산에 구멍을 세 군데 뚫어주셔서 구멍마다 설탕, 소금, 이스트를 넣어주시고 각각의 재료를 밀가루와 섞다가 맨 마지막에 한꺼번에 다 섞어주시면 됩니다.
준비하신 올리브 오일을 넣고 잘 치대주세요. 그런 다음 물 100ml를 넣어주시는데요. 물도 밀가루 산을 만들어 가운데 쪽에 구멍을 살짝 만들어서 그 안에 물을 넣어주시는 게 좋더라고요.
이제부터 열심히 반죽을 해줍니다. 쫄깃쫄깃하라고 열심히 반죽해주세요! 그러다가 너무 질으면 밀가루 살짝씩 더 뿌려주시고 너무 건조하다 싶으면 손에 물을 묻혀서 반죽해주시면 됩니다. 반죽 상태를 봐가면서 반죽해주시는 게 좋아요.
반죽이 다 됐다 싶으면 깊은 볼에 담아주시고 랩을 씌워주세요. 그리고 따뜻한 곳 35도 이상이 될만한 곳을 찾아 그곳에서 40분~1시간 정도 둘 건데요. 이스트 때문에 크기가 2배 정도 될 거예요. 그때까지 잘 보관하시면 됩니다. 저는 제 이불속에 두었어요...ㅋㅋ
반죽이 부풀어 오를 때까지 토핑 준비를 해야겠죠?
피자 토핑 만들기
피자를 만들던 날 냉장고 속에 있었던 재료는 가지 1개. 시금치 조금. 그리고 냉동 새우가 좀 있더라고요. 그걸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가지는 3등분 해서 슬라이스로 썰어줬고 시금치로 잘 씻어서 준비해 뒀습니다. 물론 냉동 새우도 잘 씻어주고요.
준비된 가지와 시금치는 팬에 기름을 둘러 한번 빠르게 볶아줍니다. 소금 간은 특별히 하지 않았어요.
냉장고에 있는 피자 재료가 될만한 것들은 다 꺼내보았어요. 저는 페퍼로니 대신 살라미를 사용해주었는데 별로더라고요. 혹시 피자 만들게 되면 가지 시금치, 새우로만 만드셔도 충분히 맛있을 것 같아요. 페스토 넣는 건 강력 추천해요! 만들어 두었던 게 있어서 넣어봤는데 너무 맛있더라고요. 다음번에 시금치 페스토 만드는 방법도 알려드릴게요.
이제 재료 준비가 다 되었고 반죽이 잘 부풀어 올랐으면 반죽을 밀어줄 건데요. 바닥에 밀가루를 충분히 뿌려주고요.
밀대로 잘 밀어주시면 됩니다. 저는 밀대가 없어서 다 마신 와인병으로 했어요.^^ 보기는 좀 그렇지만 잘 밀어집니다.
사진엔 없지만 피자 팬에 살짝 올리브 오일 뿌려주시면 나중에 잘 떨어질 수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자기 피자 팬에 맞게 도우를 잘 올려주세요. 팬 끝에 도우가 많이 남으면 살짝 말아주시면 돼요. 그리고 이때쯤 오븐 예열을 시작합니다.
토핑 올리는 건 그리 오래 안 걸려서 이때쯤 오븐 예열해두면 딱 맞더라고요. 오븐 온도는 200도, 시간은 15분이에요.
자 이제 본격적으로 토핑을 올려볼까요.
토마토소스 먼저 잘 발라주세요. 도우를 1/3로 나눴을 때 왼쪽엔 가지만 가운데는 가지와 시금치 모두, 오른쪽엔 시금치만 올려주었어요. 그러면 나중에 3가지 맛 피자를 맛볼 수 있거든요.
그리고 있는 재료 다 올려주기. 왼쪽엔 살라미, 오른쪽엔 새우. 시금치 페스토는 새우랑 어울릴 것 같아서 새우 있는 부분에만 살짝 올려봤어요.
마지막으로 피자 치즈 올려주시고 올리브 오일 살짝 뿌려주면 토핑 올리기 끝! 바로 이때쯤 오븐 예열이 끝났을 거예요.
피자를 오븐에 넣고 200도에 15분 잘 구워줍니다. 오븐은 가지고 계신 제품에 따라 성능이 조금씩 다르니 중간중간 확인해주세요. 저는 sk매직 광파 스팀 오븐 사용하는데 200도에 15분 구우면 알맞게 구워지더라고요.
피자와 함께 먹을 와인은 이마트에서 구매한 피노 누아. 와인은 잘 모르지만 행사하길래 사봤어요. 프랑스 와인이었고 많이 라이트 하지 않고 많이 묵직하지도 않았고... 달지 않아서 피자랑 어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15분이 지나고... 피자 완성!
한 피자 안에 토핑을 조금씩 다르게 넣어 3가지 다른 종류의 피자를 먹어볼 수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살라미 들어간 부분은 너무 인스턴트 맛이 난다고 해야 할까요.. 별로 였는데 가지와 시금치, 페스토만 들어간 부분은 너무 맛있어서 눈물 날 뻔하더라고요. 정말 너무 맛있어..
집에서 만들어 먹는 피자는 맛도 맛이지만 토핑을 각자 취향대로 올려서 먹으면 되니 냉장고 털이 하기 딱 좋은 메뉴인 것 같아요. 버섯이나 올리브 있으면 토핑으로 올려서 먹어도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게다가 비주얼도 꽤 그럴듯해서 손님 왔을 때 내놓기도 너무 편한 음식일 것 같아요. 미리 재료만 준비해놓고 15분 정도만 구우면 되니까요.
혹시라도 여러분들 중에 피자를 해봐야겠다, 하시는 분이 있다면 제 레시피를 한번 해보시길 추천드릴게요!
다음엔 더 맛있는 글로 찾아오겠습니다. 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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